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스토리텔러다. - 스티브 잡스 -
이 책은 픽사에서 20년 넘게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었던 스토리텔러 매튜 룬의 영업 비밀과 같은 책이다. 그는 자신이 이 일을 하게 되기까지의 성장 배경부터 일을 했던 방식까지 모두 이 책 안에 담았다.
"나는 어쩌다 스토리텔러가 되었을까? 모든 일은 어느 장난감 가게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되는 그의 이야기는 스토리텔러답게 마음을 뭉클하게 하면서, 다음에 이어지는 그의 말들에 더욱 귀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가 말하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그는 그 방법으로 이 책 역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했다.
저자는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되는 비법을 공유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만들었던 캐릭터와 스토리들을 예로 든다.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몬스터주식회사.. 등등.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오랜 여운을 안겨줬던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여서, 저자의 이야기 속에 더 빨려 들 듯 읽었다.
스토리의 힘은 대단하다. 똑같은 메시지나 데이터도 스토리를 결합해 전달하면 22배나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학생들에게 역사를 스토리로 가르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스토리는 머리가 아닌 마음의 기억이며, 그렇게 마음을 움직인 스토리는 한 사람의 행동과 나아가 인생까지 바꿀 힘을 가진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 대기업 사장님부터 동네 작은 카페 사장님까지... 오래전에 후암동 골목길에 있는 작은 카페에 갔던 적이 있었다. 크고 예쁜 카페는 여기저기 많은데 그 카페는 다소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었다. 뜨거운 여름날, 언덕을 한참을 올라가야 했고, 대기 인원이 있었다. 우리는 근처 골목길을 배회하며 누군가 나가주길 기다렸다. 많고 많은 카페, 얼마든지 다른 카페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었을 텐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그 카페에 방문했던 것은, 카페가 오픈되기 전부터 인스타그램으로 그들의 스토리를 들으며, 응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내 인생을 돌아보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생각해본다. 또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현재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는데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7월 2일 기준 27일 남음)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은 서둘러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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