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로 영어 공부하는 이유
프렌즈로 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재밌어요. 다른 미드도 봐봤지만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캐릭터 하나하나를 사랑하게 된 미드는 프렌즈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평범한 일상 대화로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의학이나 범죄와 같은 특정 소재를 주로 다루는 미드는 재밌긴 하지만 '굳이? 저 단어들을 내가 왜 외워야 하지?' 싶죠. 세 번째로 다른 미드에 비해 알아듣기가 조금 더 편했습니다. How I met your mother의 경우에는 친구들의 일상 대화 속에서 재미를 찾는, 프렌즈와 비슷한 미드이긴 하지만 말이 조금 빠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영어 공부를 혼자 프렌즈로 하고 있습니다.
프렌즈로 영어 공부 혼자하는 방법
방법 1. 재밌으니까 여러번 봅니다. 왓챠에서는 영어와 한글 자막을 동시에 띄울 수 있고, 어떤 언어를 더 위에, 그리고 더 크게 띄울지도 셋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 + 한글 버전으로 띄워놓고 밥 먹을 때마다, 집안 일 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기 힘들 때마다 틀어놓고 있습니다. 책상에 작정하고 앉아서 연필 들고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 어학연수를 온 듯 일상 속에서 영어를 계속 귀에 넣어주려고 하고 있어요. 이렇게 틀어놓으면 좋은 점이 단순히 귀가 트이는 것도 있지만, 어떤 문장을 말할 때 자연스럽게 그 억양과 발음이 떠오른다는 거예요. 프렌즈로 이미 수백 수천 번을 반복해서 들었기 때문에 (심지어 해당 배우의 목소리로) 그 억양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죠.
방법 2. 아침마다 프렌즈 대본을 한 번 쭉 읽어내려가면서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을 따로 뽑아서 정리하고 있어요. 이미 알고 있는 쉬운 문장들은 제외하고, 너무 어렵거나 특정상황에서나 쓰일 문장들은 뒤로 미뤄둡니다. 그렇게 지금 나의 레벨에 맞게 뽑은 문장들은 입으로 여러번 소리내어 따라 읽으며 달달 외우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상황별 문장들은 책 한 권 구입해서 읽으면 조금 더 편하게 알짜배기 문장들로 외울 수 있겠지만, 이렇게 외우는 문장들은 억지로 머릿속에 딱딱한 텍스트로 넣어주는 것이라 오래 기억하기가 힘들어요. 한데 프렌즈 대본 속에서 뽑은 문장들은 자연스럽게 그 상황들이 떠오르면서 어떤 상황과 분위기에서 이런 문장이 나왔는지 저절로 기억되기 때문에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외울 수 있습니다.
방법 3. 프렌즈 대본에서 문장들을 뽑을 때 모르는 단어들은 따로 체크를 한 후에 정리해주고 있어요. 오래 전에 짧은 어학연수를 다녀왔었는데 매달 체크하는 나의 영어 레벨에서 늘 부족했던 게 단어였어요. 어느 정도 공부를 하다보면 문장 구성이나 패턴에는 익숙해지는데 아는 단어가 한정적이다보니 내뱉을 수 있는 말이 늘 똑같았죠. 영어도 결국엔 단어 싸움이란 생각이 들었고, 프렌즈에 나오는 단어들은 우리가 흔히 쓰이는 일상 회화 단어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그 어떤 교재보다 꼭 외워야할 단어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운 단어들 덕분에 <방법 2> 에서 미뤄뒀던 너무 어렵거나 특정 상황에서나 쓰일 문장들도 굳이 따로 외우지 않아도 알아 들을 수 있게 되죠.
저는 이렇게 공부하는 것을 매일 블로그에 정리하면서 '쓰기'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 아니더라도 어딘가에 매일 공부하는 흔적들을 남기면 조금 더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일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기록해서 내년 이맘때쯤엔 더 많이 성장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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