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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 리뷰

재택 부업 데이터라벨링 후기 (두 달 수입이...)

by ravenala 2023. 12. 15.

두 달 동안 작업했던 재택 부업 데이터라벨링 후기입니다. 지원 사이트 / 작업 과정 / 총수입(두 달) / 장단점 등등 기록해 보았어요. 

 

크라우드 웍스 모집 공고 0인 화면

 

저는 크라우드 웍스를 통해 검수자 양성 과정까지 수업을 들었는데요. 막상 일을 하려니 크라우드 웍스 내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없었어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현재도 모집 공고가 0입니다.

 

 

데이터라벨링 지원 사이트 목록

크라우드 웍스 말고도 데이터라벨링 작업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여러 개 있는데요.

 

데이터라벨링 사이트
AI-Hub https://aihub.or.kr/
에이모 데이터 라벨러 https://labelers.aimmo.ai/main/projects/working
메트웍스 https://www.metworks.co.kr/home/main/?
레이블러 https://app.deepnatural.ai/auth/sign-in
DATA GOBLINS https://www.datagoblins.com/
LabelOn https://www.labelon.kr/
캐시미션 https://cashmission.com/
aiworks https://aiworks.co.kr/
Nachos https://www.nachos.ai/ko
AI-STUDIO https://www.ai-studio.co.kr/main
더 데이터 https://www.the-data.works/
라벨그라운드 https://labelground.ai/

 

사이트마다 들어가서 회원가입도 했지만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찾기 힘들더라고요.

 

데이터라벨링은 비수기와 성수기가 있다고 하던데, 지금이 바로 그 비수기인가.. 생각하면서 다른 알바를 구해보려고 사람인에 들어 갔다가, 별생각 없이 데이터라벨링을 검색했는데, 의외로 사람인이나 알바몬 사이트에 데이터라벨링 모집 공고가 드문드문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중 몇개의 프로젝트에 지원을 했고, 사람인으로 지원했던 프로젝트에서 연락이 와서 10월 9일 드디어 첫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데이터라벨링 작업 과정

 

데이터라벨링은 처음 해보는 거라,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면접이고 뭐고 없었고요. 지원하자마자 다음날인가.. 바로 카톡 오픈채팅방 주소를 알려주셔서 들어갔어요. 이미 100명이 넘는 작업자분이 채팅방에 있었고, 최종 150명 정도의 작업자분들이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제가 했던 작업은 관광 산업 관련 프로젝트로, 도표나 티켓, 위치 안내도, 공연 포스터와 같은 이미지들에 있는 텍스트를 라벨링 하는 작업이었어요.

 

 

채팅방에 가이드를 올려주셔서 가이드를 확인 했더니.. 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어요. 그런데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뒷부분은 대부분 앞에서 얘기하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예시 자료였습니다.

 

그래도 하루 이틀 정도는 가이드를 따로 띄워놓고 작업을 진행했고, 막힐 때마다 가이드를 확인하거나 오픈 채팅방에 질문하여 관리자의 답변을 듣고 진행하다 보니 초반 작업 속도는 조금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데이터라벨링 작업 예시 사진

 

설명을 위해 제가 찍은 사진으로 예시를 만들었는데요. 

 

저렇게 텍스트 크기에 맞춰 바운딩 박스를 만들어주는 건데, 데이터를 받으면 바운딩 박스가 어절 단위로 끊겨 있거나 제멋대로 잡혀 있어서

 

1. 각 바운딩 박스를 줄 맞춰서 병합 해주고,

2. 박스 크기를 텍스트에 맞춰 조절해 주고,

3. 메타정보에 입력된 텍스트의 띄어쓰기나 잘못 입력된 글자들을 수정하고,

4. 마지막으로 설명문을 입력했어요.

 

저 정도는 양호한 데이터였고, 종종..

 

데이터라벨링 작업 예시 사진

 

이런 데이터들을 받기도 했습니다...

 

막판에 저런 데이터 100개를 한 번에 받았는데, 진짜 현타 와서 작업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어요. 사진에 흐릿하게 찍히거나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텍스트도 식별이 가능하다면 모두 확대해서 처리해줘야 했거든요. 작업을 못 하면 데이터를 회수해 가시는데, 그냥 회수해 가시길 바랄 정도로 힘들었네요.

 

하지만 대부분 단순한 데이터들 사이에 어려운 거 몇 개씩 끼워 주셨기에 최저 시급정도는 충분히 나오는 것 같았어요.

 

 

단가는 난이도 별로 달랐는데 하-500원 / 중-700원 / 상-2,000원이었어요.

 

문제는... 위와 같은 데이터도 왜인지 난이도 '하'로 잡혀있어서.. 500원이었다는 거... 난이도 책정이 명확한 기준 없이 분류되어 있는 것 같았고, 다른 작업자분들도 난이도에 대해서 오픈 채팅방 내에서 언급을 했으나, 관리자님께서 단호하게 '조정이 어렵다'  말씀하셔서.. 막판 100개의 데이터는 시급으로 따지면 3000원 겨우 되는 듯싶었네요. (흑흑..) 

 

데이터라벨링 두 달 수입 / 내가 느꼈던 장단점

 

그래서 두달 동안 얼마 벌었냐면요..

 

- 10월 작업 1213개 = 676,140원
- 11월 작업 2307개 = 1,115,920원

총 1,792,060원을 벌었습니다.

(세금 3.3% 뗀 금액)

 

프로젝트마다 다르겠지만, 이번에 했던 프로젝트는 할당 신청을 하면 관리자가 데이터를 50~100개씩 할당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데이터 업로드 되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할당 신청을 해도 데이터를 바로바로 받기가 힘들었고, 데이터 업로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며칠간 작업을 하지 못하는 날들도 많았어요.

 

그러다 겨우 작업 좀 해보려고 하면 서버가 터져서 다시 또 기다리는 시간이 반복되었고요. 처음 작업 시작했을 때에는 11월 초에 작업이 끝나는 프로젝트였는데 그렇게 계속 데이터 업로드를 기다리고 서버 안정화를 기다리다 한 달이 더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기간만 길어졌을 뿐, 그만큼 돈을 더 벌지는 못 했다는 거.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목표는, 하루 200개의 데이터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만한 작업이었기에, 쉬는 날 없이 한달 꼬박 작업하고 매일 10만 원씩, 300만 원을 버는 것이었으나, 기간은 두 달로 늘어났는데 수입은 반토막에 가까웠네요.

 

 


 

데이터라벨링의 장점이라면, (재택 프로젝트의 경우에 한해서) 출퇴근 없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는 건데요. 음악 틀고 그냥 혼자 집중해서 '일'만 하면 된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반면 데이터라벨링의 단점이라면, 생각보다 단가가 너무 낮고, 고정 월급이 아니다 보니 프로젝트가 순탄치 못할 때,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거예요. 물론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하는 거다 보니, 동시에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이런 문제가 좀 해결될 것 같은데, 현재는 재택으로 모집하는 프로젝트가 없다 보니.. 쉽지가 않네요.


 

다만, 재택을 고집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3-6개월 출퇴근하면서 일하는 데이터라벨링 모집 공고가 있으니까, 출퇴근과 재택 프로젝트를 번갈아가며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출퇴근의 경우, 건 당 급여가 아닌 고정 월급으로 진행되니 수입도 불안정하지 않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