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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 리뷰

여인초 키우기 및 여인초 이름의 유래

by ravenala 2021. 11. 14.

플랜테리어가 유행인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해드리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여인초! 여인초 이름의 뜻과 유래부터 물 주기 / 습도 / 빛 / 온도 / 가지치기까지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

 

여인초 뜻과 유래

"여인초가 무슨 뜻이야?"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당연히 여인네의 여인 아니겠냐며 답했는데... 검색해보니 정말 뜻밖의 의미가 있었어요. 여인초의 여인은 '여행하는 사람(traveler's tree)'이라는 뜻으로, 여행자들이 목이 마를 때 커다랗고 둥근 여인초의 잎에 맺힌 물을 마셨다는 유래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온 여인초는 새순이 끊임없이 더 크고 높게 올라오는데, 정말 신기한 점은 잎이 올라올 때부터 이미 그 잎의 크기가 정해져 있다는 거예요. (사람으로 따지면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이미 성인의 상태로 나오는...) 식물 킬러로 불리던 제가 2년 전에 처음 허리까지 오던 화분을 데리고 와, 현재 거의 2배 크기로 키웠는데, 순둥순둥 정말 잘 자라는 식물이에요. 여인초 키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여인초-사진
새잎이 두개나 올라오는 여인초

 

여인초 키우기

 

추천 대상 : 성장 속도가 비교적 빠릅니다. 허리 높이였던 화분이 2년 새 190cm를 훌쩍 넘어 곧 천장에 닿을 듯이 높아졌어요. 쭉쭉 뻗는 잎의 크기도 새로 나올 때마다 더 커지므로, 집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병충해에 강하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물이 부족해도 갑자기 죽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잘 키울 수 있어요.

 

물 주기 / 습도

화분에 손가락을 넣어 흙이 말랐을 때 주세요. 처음 데려왔을 때 2주일에 한 번, 이렇게 날짜 계산하며 줬는데, 여름에 날씨가 뜨겁고 식물의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에는 물이 부족해서 새순이 찌글찌글하게 올라오거나 축축 처지더라고요. 이미 찌글찌글해진 잎은 아무리 물을 주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탱탱하게 펴지지 않고, 축 늘어진 잎 역시 꼿꼿하게 일어서지 않으니, 꼭 틈틈이 흙 상태를 확인하신 후 화분 속 흙이 충분히 적셔지도록 물을 주세요. 물은 너무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 줄 때 충분히 주는 것을 추천드려요. 너무 자주 주시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꼭 손가락을 넣어보시고 속의 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세요. 잎이 커서 먼지가 잘 쌓이는데, 먼지를 살살 닦아주신 후 분무기로 물을 자주 뿌려주셔도 좋아요.

 

빛 / 온도

양지 또는 반음지, 어디서든 잘 자라요. 다만, 반그늘에 있던 화분을 갑자기 직사광선이 있는 곳으로 위치를 바꾸면 잎이 타버릴 수가 있습니다. 특히 한여름에는 화분 위치를 바꾸실 때 조심해 주는 것이 좋아요. 추위에 약한 편이나, 실내에서 기르신다면 온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최소 15도 이상 되는 곳)

 

가지치기

식물도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뒤로 가능하면 가지치기를 안 하려고 하지만, 여인초는 새잎이 정말 자주 올라오는 식물이에요.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 가위를 열로 소독한 후 빠르게 잘라줍니다. 보통 제일 바깥쪽 잎을 잘라주지만, 가끔 안쪽이 너무 무성하거나 손상된 잎이 생길 경우 안쪽 잎을 잘라주기도 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새잎이 올라오는 부분은 반드시 피해 주셔야 해요. (아래 사진 참고) 잘린 잎은 꽃병에 물을 받아 꽂아주기도 하는데, 몇 달 동안 싱싱함을 유지해서 인테리어로도 좋답니다. :) 

 

여인초_가지치기
여인초 가지치기 할 때 자르면 안 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