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 공부를 미드로 하다 보니 미드 관련된 영어회화책도 몇 번 구입했는데요. 대부분 앞부분만 보다가 덮었는데, 이번에 밀리의 서재에서 정말 괜찮은 책을 발견해서 추천해드립니다. 초보분들이 보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에요.
미드에서 건진 리얼 영어 회화 - 책 소개
우리는 흔히 영어 공부할 때 어려운 단어, 길고 복잡한 표현을 열심히 외우곤 하죠. 쉬운 단어나 표현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프렌즈 대사를 보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어렵고 모르는 단어가 결코 많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프렌즈를 볼 때 자막 없이 모두 이해하는 것은 버겁게 느껴집니다.
이 책의 도입 부분에서도 이런 점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네이티브들의 대화를 잘 들어보면 의외로 쉬운 표현들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한다고요. 네이티브들은 쉬운 표현들을 여러 가지 뜻으로,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쓰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Don't go there. (거기에 가지 마.)"는 영어 공부를 조금 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문장이지만, "그 말 하지 마." 또는 "그 얘기는 꺼내지도 마."라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죠.
이 책은 이렇게 쉬운듯 보이는 표현을 두 가지 의미 및 뉘앙스로 구분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미드 대사와 대화문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이전에 공부하려고 샀던 미드 관련 회화책들은 대부분 "영어 표현 = 한글 뜻"으로 단순하게 매칭 해둔 방식이 많았는데, 이 책은 한 가지 표현을 두 가지 상황으로 기억하고, 그 상황의 예시문이 우리에게 친근한 미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억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책을 눈으로 먼저 읽으며 공부한 후, QR코드를 찍어 강의와 음원을 들을 수 있는데, 음원은 실제 미드에서 나온 배우들의 음성이 아닌 성우가 따로 녹음한 버전이에요.
저는 이 부분 역시 이 책의 좋은 점으로 느껴졌는데, 가끔 미드에서 말하는 배우들의 목소리는 너무 빨라 발음이 뭉개지는 경우가 많아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알아듣기가 힘들었거든요.
물론 언젠가는 그런 빠르고 뭉개지는 발음들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겠지만, 어린아이들이 처음 언어를 배울 때처럼, 영어 공부를 할 때도 처음에는 정확한 발음으로 익숙해지는 게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 공부할 수 있으니까, 밀리의 서재를 구독 중이신 분들은 가볍게 먼저 훑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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