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범죄 다큐 -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3부작 (너무도 기괴하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있었던 사건을 다룬 내용으로, 총 3부작으로 된 넷플릭스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하루에 한 편씩 보려고 했지만 뒷내용이 궁금해서 앉은자리에서 3편 연달아 순삭했어요.

 

사건의 피해자 (왼) 에런 / (오른쪽) 데니즈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습니다!)

 

어느 날, 한밤중에 함께 살고 있던 젊은 커플 에런과 데니즈는 환한 불빛에 잠이 깹니다. 그리곤 빨간색 레이저 점 3개가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걸 보게 되죠.

 

잠수복을 입고 나타난 괴한들..

테이저 건을 발사하고

에런과 데니즈의 손을 등뒤로 묶습니다.

그리고 귀에 헤드폰을 씌워주는데..

헤드폰에서는 풍경 소리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죠..

 

남자 친구 에런은 결박된 채 나이퀼과 디아제팜 같은 약물에 의해 잠들고, 여자친구 데니즈는 물안경으로 눈을 가린 채 납치되고 맙니다.

 

몇 시간 뒤.. 잠에서 깬 에런..

경찰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었던 그는

여자친구를 찾아달라며 신고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이야기가 너무도 허무맹랑하게 느껴져서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에런에게 여자친구 데니즈를 살해하고 납치극으로 꾸민 것 아니냐며 용의자로 몰아붙이죠.

 

 

 

며칠 후, 어릴 때 자신이 살던 고향집으로

터덜터덜 살아서 돌아오는 데니즈.

 

차 트렁크에 납치된 순간부터 두 번의 강간과 풀려난 과정까지 끔찍했던 납치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는데.. 경찰의 눈에는 그녀 역시 의심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납치범이 그녀를 고향집 앞까지

차로 데려다준 후 풀어줬는데

어느 납치범이 인질을 그렇게 풀어줄까요?

 

 

 

당시 영화 '나를 찾아줘'가 개봉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영화 줄거리가 '바람피운 남편에게 복수로 살해 누명을 씌우려고 자신이 실종된 것처럼 조작하는' 내용이었고, 경찰은 데니즈가 영화를 그대로 따라 했다고 생각하며, 언론에서도 두 사람을 사기꾼으로 보도합니다.

 

왜냐하면,

에런은 데니즈를 만나기 전 약혼녀가 있었는데

데니즈와 만나는 중에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고,

심지어 셋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납치범들이 그들을 언제 다시 덮칠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경찰과 언론, 대중들은 두 사람의 말을 전혀 믿어주지 않고 비난하는 상황.. 이 사건은 정말 데니즈의 사기극일까요? 마지막 3편에서 모든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결론은 넷플릭스 영상으로 더 재밌게 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껴두겠습니다. ^.-

 

 

아메리카 나이트메어 감상평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다소 의문점을 남긴 채 끝납니다.

 

의문점 1. 에런과 데니즈는 범인이 한 명이 아니라고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단독범행이었다며, 수사를 종결합니다.

 

의문점 2. 범인이 원래는 에런의 전 약혼녀를 노리고 들어왔다가 데니즈를 납치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당시 사건 책임자였던 FBI 요원 데이비드 세스마가 에런의 전 약혼녀와 사귀었던 사실을 알게돼죠. 하지만 당국에서는 문제없다며 내버려둡니다.

 

의문점 3. 데니즈를 심문하던 형사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난 지금 큰 그림을 보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괴물처럼 보이게 할까?" 이말은 무슨 뜻일까요?

 

 

세상은 넓고, 돌 i는 많다..

경찰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싸운 데니즈와 에런, 그리고 이 사건의 실마리를 끝까지 풀어낸 한 경찰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지금은 두 딸의 부모가 된 에런과 데니즈.

 

데니즈는 두 딸이 누구에게도 그 가치가 지배당하거나 훼손되지 않고 살길 바란다고 인터뷰하고, 에런은 두 딸이 자신의 엄마처럼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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